대구 달서경찰서는 23일 귀가하는 주부에게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로 최모(33·전남 나주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3일 새벽 4시쯤 달서구 죽전동에서 주부 박모(34)씨를 흉기로 위협, 금품을 요구하다 '돈은 있는 대로 주겠다. 커피나 한잔하자'는 박씨의 말을 듣고 두류공원 휴게소에 함께 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주부 박씨가 휴게소에서 소주 1병과 우동을 시킨 후 '화장실에 간다'며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하는 재치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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