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권싸움 과열조짐

입력 2005-03-22 14:11:15

열린우리당의 당권후보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불법 선거운동 문제가 제기되고 경기도당위원장인 유시민 후보의 당비 체납사실도 선거쟁점으로 불거졌다.

당 중앙선관위는 21일 김원웅·염동연·장영달 후보를 거명하며 선거운동 금지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후 첫 제재였다.

김·염 후보는 지지 호소용 홍보 인쇄물을 제작·배포해 엄중 경고를, 장 후보는 선관위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송출연을 했다는 이유로 주의 처분을 받았다.

비교적 낮은 처벌이었지만 선두·중위권 도약싸움이 치열한 때임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 선관위는 "금품·향응이 적발될 경우 후보자는 제공한 금액의 50배의 벌금을, 신고자에게는 50배의 금액을 포상하겠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 문희상 후보에게 정견발표를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란이 빚어졌다.

문 후보 측은 TV 합동토론회에서 사회자가 문 후보 대신에 모두 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김원웅 후보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선관위는 긴급 회의를 열어 후보자 사진이나 영상을 방송하지 않는 조건으로 문 후보와 전화로 연결,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경기도당 위원장인 유시민 후보가 지난해 직책당비 700만 원을 체납했다가 지난 17일 뒤늦게 납부한 것을 두고서도 후보끼리 신경전이 오갔다.

유 후보 측은 "회계담장자의 실무착오"였다고 해명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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