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은 21일 미국의 식물인간 여성 테리 시아보의 안락사를 위해 급식 튜브를 제거한 조치를 비난하며 누구도 인간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교황청 신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이날 "신과 인류 앞에서 누가 그런 권리를감히 주장할 수 있겠느냐, 어느 누구에게 삶의 특권을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누가 세우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마치 고장난 가전제품을 얘기한 것처럼 (급식튜브) 플러그를 뽑는 것을 누가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신문은 "미국 마이애미의 한 병원에 배고픔과 갈증으로 숨지기 직전의 한 여성이 있다"며 "'식물'이 아닌 한 인간이 천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을 온세계가 무력하게 TV와 신문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아보는 1990년 심장발작으로 뇌손상을 입은 뒤 줄곧 급식 튜브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왔으며 법원의 안락사 허용 결정으로 지난 18일 급식 튜브가 제거됐으나 미국 정치권의 특별법안 마련으로 다시 생명연장이 결정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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