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카오클라이 꺾고 K-1 챔피언

입력 2005-03-21 08:54:25

일본 종합격투기 K-1에 처녀출전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이 우승까지 차지했다.

최홍만은 1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결승전에서 태국의 무예타이 달인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22)과 연장전까지 벌이며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12월 K-1 진출을 선언하고 격투기 훈련을 시작한지 3개월만에 K-1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결승전 상대인 카오클라이는 지난해 서울대회 챔피언인데다 2004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4강에 오르며 K-1의 새롭게 떠오른 강자다.

228cm 최홍만과 이보다 38cm나 작은 카오클라이의 대결은 말그대로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이었다.

3라운드 내내 시소게임을 펼치던 둘은 무승부로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최홍만은 여러 차례 포인트 펀치를 날리며 주도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최홍만은 8강에서 일본 스모 선수 출신인 와카쇼요를 KO로, 준결승에서는 일본의 스모 요코즈나인 아케보노와 초반 난타전을 벌이다가 원투펀치로 밀어붙인 끝에 TKO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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