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만나 대화하고 싶다"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8일(현지시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박 대표는 이날 컬럼비아대에서 가진 연설에서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의 정치인, 행정부 고위관료, 전문가들과 폭 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곳에 와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기회가 되면 김정일 위원장에게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3년 전 김정일 위원장과 만난 사실을 거론하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한국의 제1 야당인 한나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모든 초당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핵 해법과 관련, 박 대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얼마나 미래가 희망적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북한 경제 재건을 목표로 한 '북한판 마셜플랜'이라고 할 정도의 대담한 인센티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반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개발하는 경우에는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북한이 핵무장을 포기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그렇게 해서 핵문제의 실마리가 일단 풀리면 단순히 봉합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하고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지난 1992년 남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지대를 선언했었는데, 이 선언이 완전히 실현돼 남북한이 서로 투명성을 보장하며 사찰하는 체제까지 구축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사진: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8일 오후 뉴욕에 있는 콜롬비아 대학에서 연설을 한 후 한국인 학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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