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근로로 4년만에 창업

입력 2005-03-19 10:45:19

"희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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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난했지만 반드시 딛고 일어서 희망을 전하겠습니다.

"

지난 2000년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어려운 생활을 해오다 창업한 박외식(49)씨가 개업 첫날 밝힌 포부다

18일 오후2시 달서구 성당1동 '엄마솜씨 도시락'. 박씨 등 공동창업주 3명의 창업 축하와 성공기원을 위해 황대현 달서구청장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 3명은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지만 4년 전부터 달서자활후견기관 도시락사업단에 들어가 꾸준히 기술을 배우고 돈을 모으기 시작, 총 5천만 원의 창업자금을 마련해 창업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됐다.

달서구 사회복지팀은 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강인한 자활의지로 힘겨운 훈련과정을 거친 뒤 전문 상담기관에 창업을 위한 자문을 구하고 창업자금을 적립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이 함께 창업하다보니 어려움도 많았다.

창업자금 마련부터 시작해 향후 사업목표까지 서로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 하지만 이들 3명은 '이제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기로 굳게 결심, 창업에 이르렀다.

달서구청 사회복지팀 이선미 담당자는 "구청에서도 각종 행사때 가급적 이들 도시락업체를 이용하는 등 간접적으로 도와주겠다"며 "제 2, 3의 창업자들을 위해 모범적인 창업 1호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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