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독도 조사연구 추진

입력 2005-03-18 14:07:13

해양연구원, 내년부터 매년 50억, 9년간 450억 투입

한·일 간 독도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독도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사연구가 추진된다.

한국해양연구원(KORDI)은 18일 독도의 자원과 생태계, 해저 지질자원 등에 대한 조사연구에서부터 정치, 경제, 외교 분야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조사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연구는 동해의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독도가 포함된 중간수역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해양연구원은 이 조사연구 사업에 연간 50억 원씩 9년 간 총 450억 원을 투입, 국내 대학, 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독도에 관한 한 명실상부한 총체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독도 연구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해양연구원은 덧붙였다.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이달 말 해양수산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사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해양부도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해양연구원은 지난 1999, 2000년 정부예산 5억 원과 자체예산 15억 원 등 총 20억 원을 들여 독도의 생태계, 해저 지질자원, 해양법적 위치 등에 관한 조사연구를 실시한 적이 있으나 그 이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5월부터 독도 생태계 연구를 재개했으나 정부 지원 예산은 고작 연간 6천800만 원에 그치고 있다.

해양연구원은 지난 1998년에도 80억 원가량을 투입해 독도에 무인해양관측기지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한일 외교문제로 인해 타당성 조사에 그쳤다.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독도에 관한 연구는 한일 외교문제 등으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연구자료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독도에 대한 충분한 조사연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