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회장, ㈜한화 대표이사 복귀

입력 2005-03-18 13:47:14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그룹의 모회사격인 ㈜한화[000880]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1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한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된 뒤 주총 직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이 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 회장의 ㈜한화 대표이사직 복귀는 지난 2002년 12월 대한생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화 대표이사직을 물러난지 2년3개월만이다. 한화는 지난 2002년 인수한 대한생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생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던 김 회장이 대생의 경영정상화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판단에 따라 대생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또 이날 이사회에서 남영선 화약부문사업 총괄임원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노성태 한국경제연구학회 회장, 표순배 전 수방사 참모장, 남일환전 한화종합화학 경리팀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보험회사의 상근임원은 다른 회사의 상근임원을 겸직할 수 없다는 보험업법상 규정에 따라 지난 2002년 대한생명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한화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었다"면서 "대한생명의 정상화가 어느정도 이뤄진 만큼모회사인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그룹의 모회사격인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함에 따라 장기간의 검찰수사로 흐트러졌던 그룹의 경영정상화와 ㈜한화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대한생명 지분 26.3%, 한화석유화학 24.2%, 한화국토개발 50.0%, 한화건설 100%, 한화개발(프라자호텔) 52.3% 등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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