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소리-일본의 독도 도발

입력 2005-03-18 09:01:19

"시마네현을 한국으로 편입시키자"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독도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네티즌들 사이에 반일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독도영유권 발언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 연속된 도발로 '반일'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폭발 직전의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인터넷의 각 포털사이트나 커뮤니티의 핫이슈, 토론방, 많이 읽은 기사뿐만 아니라 외교통상부 자유게시판에도 이와 관련된 글들로 도배되고 있는 실정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무조건 강경대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프로 본 넷세상 참조) 전쟁이나 한·일 국교단절, 주한 일본대사 추방 등 극단적인 목소리가 제기되는가 하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왜색문화를 배격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그동안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해온 정부와 국회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또 네티즌들은 대마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유권 주장으로 맞불을 놓자는 의견에서부터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넘기고 시마네현을 한국으로 편입시키자는 이색적인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차분한 논리로 일본의 속셈과 국제관계의 역학을 따지는 네티즌들의 글도 조회수를 높여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언론의 독도표기를 두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한다고 해서 언론이 앞다퉈 다케시마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독도의 날'로 바꿔 쓰기를 바랐다.

▒언론에서 왜 다케시마 쓰나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여론화해 한일국교정상화 회담과 어업협정에서 상당한 이득을 봐왔다.

많은 한국의 방송과 신문, 심지어는 외신들도 '다케시마의 날'이 제정되었다고 외친다.

우리 땅, 동해의 작은 섬 독도를 외국인이 어떻게 알겠는가? 방송과 신문, 정부(지방정부 포함)에서 다케시마란 용어를 말하지도 쓰지도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힘과 무력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일본은 치밀한 계획과 준비로 더 큰 이득을 보고 이를 감행했다.

국내 언론과 외신까지 다케시마 대신 독도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김점환, 외교통상부 자유게시판)

▒국교단절·전쟁도 불사해야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전쟁도 불사해야 하지 않겠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주권 침해이며 우리 영토를 넘보는 것이다.

분명하게 우리의 의사를 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우리의 주권과 국토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국교단절과 외교마찰은 물론 전쟁을 불사하고서라도 말이다.

우리가 믿는 것은 대한민국 해병! 대마도 상륙작전은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정부도 화끈하게 적극 나서라. (gemidokebi.oangman, 엠파스)

▒일본제품 불매운동 벌이자

대한국인 여러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에 진출한 일본의 대기업들이 일본 극우세력의 스폰서라고 한다.

우리가 쉽게 구매하고, 즐겨 살 수 있는 일본 회사의 제품들이 우리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꼭 이 회사의 제품을 사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독도문제와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데 우리 돈이 흘러들어가게 할 수는 없다.

아울러 일본여행 보이코트 해야 한다.

일본은 친일인사와 그의 후계자들만 가서 아예 돌아오지 못하게 하자. (boyboy.dolse12, 야후미디어)

▒시마네현을 편입시키자

시마네현의 소원대로 독도를 편입시켜 주자. 시마네현은 독도근해에서의 어업권 문제 때문에 그 같은 주장을 한다.

우리 땅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 주장하게 하고 우리 정부에서 시마네현을 대한민국 영토로 편입시키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일본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에 대해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기에 우리가 시마네현을 편입시킨다고 해서 일본 정부가 뭐라 하겠는가. 맘대로 어업을 할 수 있는 시마네현 주민들도 좋아할 것이다.

시마네현을 대한민국 영토로 편입시키자. (popyoon, 네이버)

▒경남 '대마도의 날' 지정하라

경상남도는 뭘하나. 당장 '대마도의 날'을 지정하는 조례를 발표하라.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대마도는 우리 땅이다.

일본이 국가 형성도 하기 이전에 우리는 대마도를 먼저 발견했고 또 실질 통치한 우리의 고유영토다.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잃어버린 고토를 회복하라. 단, 정부는 나서지 마라. 지방의회에서 한 일이라 간섭을 못한다는 것이 일본 고이즈미의 말이다.

우리도 국가가 아닌 경상남도가 나서 저들이 내민 카드정도로 대응하라. (khani_kms, 야후미디어)

▒역대 정치지도자 책임 크다

독도문제는 정치인 책임이다.

역대 정치지도자들의 말놀이에 놀아나는 독도는 이제 완전히 곪아서 겉으로 터져버렸다.

일본정치인들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외교적으로 20년 간이나 독도 알리기에 힘써왔다.

우리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와서야 학생들에 대한 독도교육이니 독도자료 공급이니 떠들어댄다.

이런 한국의 정치를 보는 일본이 얼마나 얕잡아볼까. 문제가 터질 때는 시끄럽게 떠들어대다가 한달도 못가 조용해지니 일본은 지금의 우리나라의 분노도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ekzmwns, 네이버)

▒독도를 세계 속에 알려야

일본 때문에 열통 터지기는 하지만 일본보다 한 수 위로 대응해야 한다.

가슴에 칼을 품고 얼굴에 미소를 띠면서 담담하게 대하는 척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가장 접하기 쉬운 인터넷이나 세계언론 매체를 이용해 독도를 세계 속에 알리고 국제사회에서도 누구나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는 인식을 주입시켜야 할 때다.

우선 먼저 분노하기보단 독도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어떤 방식으로든 대한민국 땅이란 것을 세계 속에 알리고 증명하는 게 급선무다.

(2you4u, 네이버)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