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는 그린 위에서 실전연습도 합니다.
우선 2~3개 홀을 돌며 100~150m 정도 거리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따뜻한 봄날. 독자이벤트 '99일 만에 99타 치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연습에 지친 걸 눈치라도 챘을까. 우승백 대구칸트리클럽 이사(대경대학 겸임교수)의 뜻밖의 말에 모두들 금새 생기가 되살아난다
하긴 지난 1개월동안 골프교실에 참가한 5명의 독자는 강행군을 해왔다.
이론수업과 스윙 등 하루 3시간씩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지칠 만도 했다.
우 이사의 말에 활기를 되찾은 참가자들은 다시 몸을 풀고 피치샷 연습부터 시작한다
피치 샷은 연습의 시작과 끝이다.
피치 샷으로 연습을 시작하고 피치 샷으로 연습을 마무리해야 한다.
스윙이 큰 드라이버부터 연습하는 것은 골프엘보나 골반에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연습의 시작과 끝이 피칭이라는 것은 피치 샷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피치샷에서는 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
힘으로 거리를 맞춘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
미스샷의 우려가 있고 정확한 거리를 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피치 샷 연습의 포인트는 짧은 거리부터 여러 단계로 나누어 거리감을 익히는 것이다.
초보자들은 10m, 20m, 30m, 50m, 70m 등 다섯단계로 나누어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왼발이 바깥으로 향하게 오픈스탠스 자세로 보폭은 아이언 클럽을 잡을 때보다 약간 좁혀야 합니다.
"
우 이사는 피치 샷에서 초보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헤드업이라고 강조했다.
볼의 방향이나 거리가 궁금해 일찍 고개를 든다는 것이다.
우 이사는 볼이 있던 곳에 시선을 끝까지 고정하는 연습을 꾸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체중은 오른쪽 다리에 실어야 클럽 헤드가 눕혀지면서 퍼올리듯 볼을 칠 수 있게 된다.
클럽을 짧게 잡는 것도 피치 샷의 비결이다.
클럽이 짧아져야 스윙도 작아지고 거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30m 이내의 피치샷에서는 더 짧게 잡는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 스탠스의 폭을 좁혀야 몸의 좌우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습할 때는 연습장의 거리표시를 기준으로 마음 속으로 미리 몇m 지점에 볼을 떨어뜨릴까를 생각하고 샷을 해야 한다.
10m 지점을 봐두고 10개의 볼을 정확하게 그 지점에 떨어뜨린 다음 20m, 30m로 거리를 늘려가며 연습하면 성과가 있다.
그렇다면 연습장과 달리 거리표시가 없는 실전라운드에서는 어떻게 거리를 잴까. 이 때는 걸음걸이로 거리를 계산할 수밖에 없다.
보통사람들의 보폭은 75~80㎝다.
개인별로 자신만의 스윙폭과 보내는 거리를 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거리에 따라 백스윙의 크기를 결정하고 피니시의 크기는 백스윙과 대칭이 되도록 신경을 쓴다.
보통 20m 이내의 경우에는 백스윙때 클럽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이고 30m에서는 양손을 허리부분까지 가도록 올린다.
20m 거리는 왼쪽 손목이 꺾이면 안되지만 30m의 경우에는 손목의 코킹을 해줘 왼팔과 샤프트가 V자 형태가 되도록 한다.
50m의 거리는 하프스윙을 하고 70m는 쓰리쿼터(4분의 3) 스윙, 80m나 그 이상은 풀스윙이다.
거리와 스윙폭을 공식화해 매일 연습하는 것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피치샷은 비거리보다 정확성이 생명이다.
스윙의 리듬도 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리듬이 달라지면 클럽 헤드의 스피드가 달라지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보통 짧은 거리에서의 피치샷은 런(볼이 굴러가는 것)이 많고 먼거리는 스핀이 많이 먹혀 런이 적다.
볼이 하늘높이 뜨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마음속으로 가상의 거리를 두고 같은 스윙폭으로 자신만의 거리를 조절해야 하는데 마음 먹은대로 되질 않습니다.
"
아이언 샷에 비해 피치샷에서 더 큰 어려움을 호소한 곽동호(42)씨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피치샷에 할애했다.
"반복연습만이 좋은 피치샷의 지름길 아니겠습니까."
김병무씨는 "클럽페이스를 굳이 닫지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공을 더 높이 띄우기위해 오히려 피니시까지 클럽페이스를 열어둬야 함을 알게됐다고 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짧은 거리에서의 피치샷
▲비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생명이다.
▲볼의 위치는 양발의 중심선보다 오른쪽이다.
▲클럽을 짧게 잡고 스탠스의 폭을 좁힌 오픈스탠스가 좋다.
▲거리별로 나만의 스윙폭을 늘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힘보다 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한다.
▲스윙의 일정한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거리표시가 없는 실전 라운드에서는 보폭으로 거리를 잰다.
▲초보자의 경우 헤드업 방지를 위해 시선을 볼위치에 고정시킨다.사진: 피치샷은 스윙폭에 따른 거리를 염두에 두고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골프교실에 참가한 곽동호씨가 10m, 20m, 50m별로 커지는 스윙폭을 보여주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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