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스모 선수 꼭 꺾겠다"

입력 2005-03-18 07:45:23

"빨리 승부를 내겠다. 스모 출신 선수들에 대비해 연구도 많이 하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

1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대회에 출전하는 최홍만(25)이 17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파란 팬츠에 흰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최홍만은 "일본에서 복싱 위주로 훈련을 했다.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와카쇼요가 스모 선수인 만큼 손이 빠르고 밀고 들어오는 습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홍만은 독도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독도는 독도고 난 나다. 이건 스포츠다(고래를 저으며)"며 끝말을 흐렸다.

다음은 최홍만과의 일문일답.

-실전에서 발차기를 필살기로 한다고 했는데.

▲시합에서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고 상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일본에서 어떻게 훈련했나.

▲일본에서 복싱 위주로 훈련햇다. 복싱은 발차기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연구도 많이 했다. 기대해달라.

-지금 몸무게는.

▲계속 빠지고 있어서 잘 몰랐다. 운동하기 전에는 165㎏였는데 지금 157㎏ 정도 나갈 것 같다.

-와카쇼요에 대해 특별히 연구한 게 있나.

▲상대가 스모선수이기 때문에 스타일이 어떤지 예상하고 있다. 스모 선수라 손이 빠르고 초반에 밀고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런 것을 감안해 연습했다.

-독도 문제로 시끄러운데.

▲독도문제는 부담안된다. 독도는 독도고 난 난다. 이건 스포츠다.(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최근 K-1의 수준급 스파링을 해왔나.

▲하루에 여러명과 스파링을 했다. 각자 장단점이 있었다.

-니콜라스 도장에서 정도회관으로 갔는데.

▲각각 나름의 장점이 있다. 좋은 것만 배웠다.

-훈련을 하면서 씨름을 그만 둔 데에 대한 후회를 한 적 없나.

▲전혀 없다.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다.

-아케보노에 대한 분석은 했나.

▲첫 상대인 와카쇼요와 스타일이 워낙 비슷해서 열심히 했다.

-등장할 때 음악은.

▲지금 말씀드리면 재미없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표정이 밝다가 요즘 인상을 쓰는데.

▲일본에 있다보니 성격이 변한 것 같다. 평소보다는 링에서 한대 맞으면 성격이 바뀔 것 같다.

-식습관의 변화는.

▲씨름할 때는 한번에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양이 반으로 줄었다. 평소 안먹던 야채도 많이 먹는다.

-체계적인 식단이 있는가.

▲혼자서 판단해 그때그때 먹고 있다. 운동하다 보니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몇 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는가.

▲길게 끌며 안 좋을 것 같다. 승부를 빨리 내야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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