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짓주장을 이기는 방법은 우리 국민의 진실한 독도사랑뿐입니다."
전국을 돌며 독도 지키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오윤길(49'구미시 고아읍 오로리) 독도의병대 부대장은 16일 "우려해 왔던 일이 벌어졌지만 정부가 이제라도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건축업을 하며 평범하게 살던 오씨가 독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낙동강변에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유채꽃밭을 만들던 중 독도가 일본과의 중간관리수역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 어릴 때부터 독립군을 동경해 왔다는 오씨는 바로 서명운동을 시작하기로 하고 장인 윤상현(74)씨와 부인 윤미경(46)씨를 각각 회장과 총무로 하는 '가족'으로 이뤄진 독도의병대를 만들었다. 고등학생 아들(17)과 중학생 딸(15)도 예외가 아니었다.
독도의병대는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부터 최남단 마라도까지 가지 않은 곳이 없다. 심지어 일본과 만주에서도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서명운동 시작 4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고 지난해 12월에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독도사랑운동을 펴면서 털어 넣은 사재도 1억5천만 원이 넘는다. 생업을 4년 동안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살던 집도 지난해 9월 처분하고 지금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한다.
오씨가 요즘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올해로 4회째인 '독도사랑 창작품 공모대회'. 부인 윤씨는 "해마다 수상자들과 함께 독도를 방문했는데 올해는 비용마련을 못해 캠프로 대체해야 할 것 같다"며 "그동안의 응모작품을 모은 작품전시관도 개관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사랑 작품공모 대회는 오는 5월 5일까지 글짓기, 표어, 포스터, 사진 등의 작품을 공모한다. 문의 독도의병대 홈페이지(http://www.o-dokdo.com).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사진: 독도의병대 오윤길 부대장, 문쌀녀, 문순예, 윤미경(오른쪽부터)씨가 일본 시마네현(島根) 의회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제정 조례안을 가결시킨 16일 오후 경북도청을 방문, "지금 일본은 거짓으로 다케시마를 부르짖지만 우리 국민은 진실한 독도 사랑으로 이길 수 있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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