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고 "고교축구, 꿇어!"

입력 2005-03-17 09:55:27

올해 첫 출전에 전국대회 정상…전력 탄탄, 앞으로도 우승 기대

안동고가 올해 첫 출전한 제34회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전국에서 축구 명문고를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안동고는 16일 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미드필더 김창훈의 골로 서울 중대부고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플레이메이커로 경기 조율을 맡고 있는 김창훈은 후반 18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유준수가 내준 볼을 왼발로 강슛, 상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안동고는 이로써 2002년 제40회 부산MBC배전국고교축구대회 이후 3년만에 전국 무대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 안동고는 조별리그에서 2승으로 1위를 차지한 후 16강과 8강, 4강전에서 경민공고와 삼일공고, 협성고를 잇따라 2대0으로 제압했다.

안동고 스트라이커 서영덕은 4골을 터뜨려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투톱의 한 자리를 맡고 있는 서영덕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안동고 골키퍼 서창환은 골키퍼상, 최건욱 감독과 지승현 코치는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1984년 축구 팀을 창단한 안동고는 현재 국가대표 수비수인 김진규, 청소년대표 주장 백지훈 등을 배출했으며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11차례, 국제대회에서 1차례 우승했다.

최 감독은 "전국대회 출전이 5개 대회로 제한되지만 올해 2,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며 "그동안 운동 여건이 열악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휘동 안동시장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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