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연구소, 고려시대 금석문 추가구축

입력 2005-03-15 08:52:47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5월 개통한 한국 금석문 종합영상사이트(http://gsm.nricp.go.kr)인 한국금석문 종합영상정보시스템이 최근 새로 단장됐다.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이 금석문 DB화 사업은 고대편을 구축한 데 이어 3차연도(2004년)에는 원주 법천사(法泉寺) 지광국사현묘탑비(智光國師玄妙塔碑·국보59호)를 비롯한 고려시대 금석문 708종의 기본 정보와 개관, 판독문, 번역문, 주석, 참고문헌 목록을 수록했다.

직지사대장전비(直指寺大藏殿碑) 등 384종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처음으로 해석과 역주를 시도했다.

이로써 선사~조선시대 금석문 중 절반에 해당하는 1천400여 종의 자료구축을 완료했다고 문화재연구소는 밝혔다.

기초 자료 외에 금석문에 대한 일반인의 지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콘텐츠도 보강했다.

예컨대 선사(禪師)의 탑비(塔碑) 등 금석문을 종류별로 살펴 본 '석문 이해하기'와 묘지명(墓誌銘)으로 본 고려시대 여성들의 삶 등 주요 금석문을 통해 역사를 보는 '금석문과 역사'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을 응용해 금석문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사이버 탁본첩, 금석문 E-Card 등을 마련했다.

탁본 이미지를 웹상에서 확대해도 선명하게 판독할 수 있는 줌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 등의 시스템 운용 기술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사업은 향후 2개년에 걸쳐 조선시대 금석문과 그동안의 조사에서 누락된 자료를 보강할 방침이다.

2002년 이후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인 금석문 종합영상DB구축 사업은 첨단디지털기술을 이용해 자료를 집대성하고 그 영상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추후 실물이 마모나 훼손될 경우에 대비하는 한편 학계와 일반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도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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