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보다 실속 "새싹 키운다"
소오페라를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오페라단이 대구에서 창단된다.
15일 오후 7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창단식을 갖는 예원오페라단. 김원경 계명대 명예교수가 예술 총감독을 맡은 이 오페라단은 단장 김혜경, 상임연출 유희문씨가 참여한다.
소오페라 전문 공연단체의 창단은 신진 음악가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랜드오페라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미 소오페라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대구의 경우 그동안 그랜드 오페라만을 고집, 오페라 저변 확대의 걸림돌이 되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소오페라 공연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2, 3년 전부터 갈라콘서트를 통해 창단을 준비해 온 김혜경씨 등이 이번에 오페라단을 창단, 지역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예원오페라단은 첫 작품으로 4월 26~28일까지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2시간30분짜리 '피가로의 결혼'을 주요 부분만을 발췌, 1시간30분 소오페라로 다시 제작할 예정. 본 공연에 앞서 4월 12일에는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40분 정도의 홍보 공연도 열 계획이다.
'피가로의 결혼'은 코믹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 무대에 더 어울리는 작품이다.
예원오페라단은 보다 친숙한 오페라 무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말로 공연하기로 했다.
백작역에는 바리톤 백동호·제상철, 백작부인역 소프라노 김정임, 피가로역 바리톤 백기한·조충제·최용황, 수잔나역 소프라노 성정화 등 주로 신진 음악가들이 캐스팅됐다.
예원오페라단은 앞으로 여름, 겨울 방학때 소오페라 작품을 장기공연하는 한편 경북 중소 도시 등 오페라를 접하기 힘든 지역에 찾아가는 음악회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또 주부들을 위해 낮 시간에 소오페라 공연무대를 열 계획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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