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미취업자가 취업에 이르기까지는 평균 17.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짧은 것이나 취업 지속기간 역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3일 '한계노동력 경제활동 참가형태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2만2천182명을 대상으로 노동시장 진입, 퇴출, 노동형태 등을 관찰한 결과 빈번한 이동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여성, 청소년, 고령, 저학력그룹에서 미취업상태의 지속기간이 보다 길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90년대 중반 유럽의 경우 평균적으로 4.25년, 미국의 경우 이 기간이 3.5년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미취업상태의 지속기간이 상당히 짧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취업인구를 노동시장으로 끌어내기가 상당히 용이하다는 함의가 있지만 일단 취업이 된 이후에 다시 퇴출하기까지의 지속기간 역시 매우 짧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