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교육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쏟아지는 정보와 지식을 흡수해 새롭게 확대, 재생산해내지 못하면 뒤처지고 마는 지식산업사회에서 창의성은 필수적인 소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 입장에선 창의성에 대한 개념부터 모호하다.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집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이런저런 학원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신뢰를 주는 프로그램은 별로 없다.
2001년부터 창의성 교육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대구시교육청과 산하 기관, 각급 학교의 현장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본다. 첫회로 부모가 알아야 하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창의성 교육의 방법들을 김기식 대구시교육청 장학사에게 들어봤다.
▲창의성 왜 강조되나
과거 산업사회와 달리 이제 사회는 창의성을 주축으로 하는 지식기반사회로 변화해 가고 있다. 이 속에서 아이들이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같은 창의성은 학교 공부를 통해서만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생각과 태도를 결정짓는 가정에서부터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부모가 모델이 돼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여자답게, 남자답게", "웬 말이 그렇게 많니" 등의 말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이가 던지는 질문이 난감하거나 곧바로 대답할 수 없더라도 "그것도 모르냐"고 윽박지르거나 "직접 찾아봐"라며 회피해서는 안 된다. 함께 인터넷 검색이나 도서관 활용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도와주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교재는 인터넷에도 많다
창의성 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서점가에는 다양한 교재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다면 쉽고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에서 만든 창의넷 홈페이지(tcnc.net)나 에듀넷(dgedu.net)에 접속하면 창의성 교육 이론에서부터 다양한 학습자료, 활동지, 활동예시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책도 창의적으로 읽어라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지만 말고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활동이 필요하다. 앞 부분만 읽고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한다든가, 시를 읽고 뒤이어 한두 연을 덧붙여 보는 등의 활동이 좋다.
▲게임의 변형은 무한정
윷놀이, 술래잡기 등의 일상적인 놀이에서 탈피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부모님과 함께 새로운 규칙을 추가하거나 기존의 규칙을 변형시켜 전혀 색다른 놀이로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 끝말잇기 놀이 대신 가운데 말 잇기 놀이로 바꾼다든가, 글자 수를 제한하는 규칙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색다른 역할, 색다른 시각
부모님과 함께 역할극을 해 보는 것도 창의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역할을 경험해 보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것. 부모와 자식의 역할을 바꿔본다든가, 특정한 직업인의 역할을 놀이로 경험해 볼 수 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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