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2006 大入-수능 고득점 하려면

입력 2005-03-14 11:41:17

최근 몇 년 간 출제된 수능 문제와 7차 교육과정에 기초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를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 출제 경향과 방향을 알 수 있다. 또한 수능 고득점 학생들의 학습 성향과 습관을 분석해 보면 개인차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특징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분석을 근거로 2006학년도 수능 고득점을 위한 종합적인 대비책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교과서를 깊이 있게 정리하라

상당수의 수험생이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고, 특히 어려운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기가 쉽다. 아무리 문제집을 많이 풀어도 교과서적인 원리와 개념을 심도 있게 이해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할 수 없다. 문제를 풀다가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을 때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주변을 폭넓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는 수능시험 준비를 위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

수업시간에는 대개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룬다. 이는 실제 수능문제를 푸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수험생이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대개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진도가 느리다는 것이 소홀히 하는 이유이다. 이런 수험생들은 학교 수업이야말로 전 과목에 대한 전체적인 감각을 유지하게 해주고 끊임 없이 기본을 확인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가 쉬워질수록 학교 수업은 더욱 중요하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에 실패한 대부분 수험생(특히 상위권)들이 학교수업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복습보다 예습을

현행 수능시험은 암기한 지식을 단순하게 묻기보다는 통합적 사고, 창의력, 상상력, 응용력 등을 중시한다. 여기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습 위주의 학습이다. 예습이란 다음에 배울 내용을 미리 다 알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예습이란 내일 배울 내용을 한 번 읽어보고 잘 모르는 부분에 밑줄을 긋는, 다시 말해 문제 제기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예습의 습관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수험생들은 내일 배울 내용을 과목당 5분씩만 미리 읽어보고 수업에 참여해 보자. 6개월만 실천하면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실수는 실력 부족이다

많은 수험생이 알고 있는 문제를 실수로 틀렸다고 억울해 한다. 수능처럼 비교적 쉬운 시험에서 한 문항의 실수는 대학과 학과의 선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험생은 실수도 개인 실력의 한 단면임을 인정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연습이 충분하면 실수를 하지 않는다. 수학에서 계산 실수가 잦은 학생 대부분이 실전 문제 풀이를 많이 하지 않았거나, 평소 계산을 끝까지 하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적 탄력성과 유연성

교과서와 참고서를 다 암기한다고 해서 거기에 비례하여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적인 기본 원리를 실생활과 교과서 외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적용 능력, 응용력이 있어야 한다. 교과 수업과 폭넓은 독서가 결합될 때 이런 능력은 배양된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 출제되는 내신성적은 좋지만 수능 성적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수험생들을 살펴보면 경험의 폭과 독서력 면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수험생활은 누가 좀 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의해 성패가 좌우된다. 어느 누구도 궁극적으로 수험생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한다. 하루하루 계획한 만큼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서 가슴 속에 성취감을 쌓는 것이 안정감과 자신감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루 일과가 시작될 때와 마칠 때 '나는 나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매사에 자신을 가지고 어떤 경우에든 낙관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수험생을 가장 괴롭히는 악성 루머 중의 하나가 '4당 5락'이다.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이다. 이는 공부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이 즐겨 인용하는 말이다. 잠이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두뇌 활동에 지장이 없을 만큼 충분히 자야 한다. 고3병의 주범은 만성피로와 불안감이고, 이는 대개 수면부족에서 비롯된다. 몇 시간 자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얼마나 집중해서 생산적으로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 고득점 학생은 많이 자고 잘 잔다. 활기찬 생활과 폭발적인 집중력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에 달려 있다.

▶전문가와 상담하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을 때는 담임 선생님이나 전문가를 찾아가서 자신의 생활 및 학습 습관을 면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 점을 별로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 실천하면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윤일현(송원학원진학지도실장 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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