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입 전략의 출발점은 7차 교육과정의 핵심적 내용과 지난해의 입시 결과와 특징을 분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짚어본 영역별 주요 사항들을 꼼꼼히 읽어본 수험생이라면 2006학년도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이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재학생과 재수생은 입시 전략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어야 한다. 재학생은 일단 1, 2학기 수시모집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재수생은 내신 성적이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수능 성적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수험생들은 어떤 대입 전략도 학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재학생은
현대는 모든 것이 정보전의 양상을 띠고 있으므로 입시와 관련된 각종 정보의 입수와 분석, 그에 따른 적절한 대책의 강구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확실한 주관이나 자기 스타일 없이 유언비어처럼 나도는 정보를 뒤쫓다 보면 우왕좌왕하다가 한 해를 낭비해 버리기가 쉽다. 모의고사 성적이 초반에 좋지 않다고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재학생은 2학기가 되어야 성적 변화가 일어나므로 너무 서두르지 말고 1학기에는 기초를 다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수시, 정시에 대한 대책=재학생은 수시모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망 대학의 전형 요강과 심층면접 경향을 면밀히 분석한 뒤 합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그렇다고 수시에만 모든 것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마다 수시에 매달리다가 수능시험을 망친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최종 목표는 정시모집이라고 생각하며 내신성적 관리와 수능시험 대비에 철저해야 한다.
▲학생부 관리=학생부는 수시 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 요소이다. 수시 모집의 1단계에서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만으로 모집 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한다. 따라서 수시 모집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다만 정시 모집에서는 석차백분율을 주로 적용하는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아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학생부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반영하지만, 수시모집에서는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수시를 계획하는 수험생들은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수생은
▲학습 습관의 분석과 반성=상당수의 재수생들이 연초에는 의욕과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을 하지만 5월말쯤 되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공부를 해도 생각만큼 성적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수생은 먼저 각 과목에서 자신의 단원별 취약점을 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을 철저하게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 번 틀린 부분은 반복해서 틀리는 경향이 있으며, 처음 공부할 때 싫었던 단원은 계속 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단원만을 되풀이하기가 쉽다. 한 번 공부한 과정을 다시 되풀이할 경우 기본 개념이나 원리는 건성으로 넘어가고 문제 풀이에 집중하기 쉬운데, 이런 학습 방법으로는 기대하는 성적 향상을 이루기가 어렵다. 항상 처음 접한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기초를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수시모집=많은 대학에서 재수생의 수시모집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재수생은 학년 초부터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수생에게도 수시모집 지원 기회를 부여하는 대학이 상당수 있다. 지원 자격 등을 미리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시에 지원할 형편이 못 되는 재수생들은 우수한 재학생들이 수시모집으로 빠져나가면 마지막 정시모집에서는 재수생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
◇학부모는
가정은 수험생이 심신의 피로를 풀고 심리적 안정을 얻게 되는 휴식처일 뿐만 아니라 샘솟는 활력을 얻게 되는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많은 가정에서 관심이 지나쳐 오히려 수험생을 부담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간섭은 수험생을 소심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소심한 학생은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거나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모의고사 때는 내내 좋은 성적을 얻다가 실제 수능을 망치는 원인의 상당 부분이 지나친 부담과 소심함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부모가 믿고 모든 것을 맡긴다는 자세를 보여줄 때, 수험생은 더욱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알아서 생활을 관리하게 된다. 학부모로서는 매달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에 초연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의고사는 전국 수험생 가운데서 현재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알아보고 자신의 취약 부분을 파악하는 학습의 한 과정이지 수능 성적을 예측하는 지표가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 :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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