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라운지)"풍수지리 따라 옮긴다" 소문
풍수지리에 맞춰 사업을 해야 발복(發福)하고 최소한 화는 피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 탓에 우리나라 기업주들은 유독 풍수지리를 많이 따지는 것 같다. 집이나 사옥 위치, 사무실 배치는 물론 아파트 사업 예정지를 매입할 때도 풍수 전문가를 동원하는 경우가 잦다.
(주)우방을 인수한 쎄븐마운틴그룹은 우방 본사를 현재의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북구 침산동 연우빌딩으로 옮기기로 하고, 11일부터 13일까지 이사를 한다. 연초 쎄븐마운틴그룹 임병석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수차례 지금의 우방 본사에 들러 주위를 둘러보고는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 쎄븐마운틴그룹 명재곤 기획홍보담당 이사는 "아무리 살펴봐도 사무실 전체가 너무 어둡고 차가운 것 같아 회장 등 임원들이 이전을 결심했다"고 속사정을 귀띔했다. 사옥이 앉은 자리에서 음기가 강한 것을 느꼈다는 얘기다.
그러면 우방이 사옥을 옮겨가는 북구 침산동 연우빌딩은 명당일까? 풍수지리상 자연적인 명당은 산·강·토 등이 잘 어우러지는 곳. 도심에 위치한 건물이 인위적 명당이 되기 위해서는 형태·방위·배치방법·대문·마당·도로 등의 조합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게 풍수 전문가들 견해다. 아마 우방은 이사 후 주차공간을 늘리는 등 기존의 건물 배치를 새롭게 하고, 임·직원들의 사무실 배치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우방이 이사 가는 침산동 연우빌딩 자리가 '명당 중 명당'이어서 복을 많이 받아 다시 한번 수천 직원을 이끄는 대기업으로 부활하길 기대해본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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