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운씨 17일까지 개인전

입력 2005-03-11 09:07:46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3호 보유자인 은산 김용운(55)씨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17일까지 인터불고호텔 내 갤러리 쁘라도에서 열린다.

2001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김씨는 처음으로 금속 다기류를 선보인다.

150여 점에 이르는 금속 다기류들은 제각각 모두 다른 모양을 갖춘 수공예품으로 은과 금, 돌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고 옻칠, 황칠 등을 더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금속기물의 표면에 칼로 선이나 면을 파낸 후 여기에 다른 금속을 박아 넣어 색채대비를 통해 문양을 내는 금속공예품 제작 기술의 하나인 입사(入絲)를 사용한 것이 김씨의 독특한 방법이다.

도자기류는 상감입사 방법이 종종 사용되지만 금속의 경우 서로 용접이 어려워 흔히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은 아니기 때문.

김씨는 "5년 전부터 상감입사 방법을 금속에 도입해 다기를 만드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면서 "은 다기류의 경우 도자기와는 달리 아주 뜨거운 온도의 물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중국차를 마실 때 사용하면 차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재미있고 세련된 다기류를 감상할 수 있다.

김씨는 "그동안 전시 때마다 귀금속, 노리개 등 각기 다른 테마를 선보여왔다"면서 "상감입사 기법을 사용한 대작으로 3년쯤 후엔 전국 순회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53)602-7312.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