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 식량지원 창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주민들이 필요한 식량의 절반 정도만 배급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리처드 레이건 WFP 평양사무소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현재 북한 인구의 70%가 공공 배급체계를 통해 식량을 공급받고 있지만 그 양은 실제 필요량의 절반 수준"이라며"나머지 절반을 다른 통로로 자체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건 소장은"북한 당국이 지난 1월 하루 배급량을 300g에서 250g으로 줄였다"면서 이는 공급량이 근본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추수 전 식량부족 사태에 대비하려는 북한 당국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북한 내 물가상승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쌀과 옥수수의 가격은 지난해 초에 비해 2∼3배나 올랐다고 전했다.
레이건 소장은 이어"WFP는 지난해 9월 이후 650만 명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오는 6월이면 식량이 고갈될 상황"이라며"올 하반기 배급을 계속하려면 지금 지원물자를 북한으로 들여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9월부터 국제기구의 현지방문 제한을 강화하다 최근 자강도 7개 군에 대한 접근을 재허용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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