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따돌림(속칭 왕따)은 시골보다 도시지역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사)교육종합연구소(소장 유평수 전주대 교수)가 지난해 도내 35개 중·고교 재학생 2천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왕따는 시골보다는 도시가,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더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왕따를 해본 적이 있는 학생은 응답자의 23.7%였으며 여학생(26.1%)이 남학생(21.7%)보다 많았고 전주시(27.4%)가 기타 시지역(21.9%)과 읍·면 지역(20.5%)에 비해 다소 많았다
또 성적 상위권(28.8%)이 중위권(22.8%)과 하위권(22.3)에 비해 왕따에 가담한 적이 많아 공부를 잘 할수록 '왕따 가해자'가 될 확률이 높았다.
왕따를 하는 이유는 성격 및 생활습관 개조(27.6%)가 가장 많았으며 장난(25%), 힘 과시(12.9%), 괴롭힘을 즐김(9.3%),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함(4.6%), 왕따에 대한 보복(1.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왕따는 무시하거나 같이 놀지 않기(47.1%), 망신·욕설(18.7%), 시비(8.4%), 강제로 일 시킴(5.5%), 구타(5.3%)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가해자들은 왕따를 당하는 학생들이 친구를 무시하고 잘난 체했으며(37.4%) 분위기를 못 맞추거나(15.6%) 힘이 약해(11.2%) 보이고 선생님의 편애(3.1%)나 부모의 잦은 학교 방문(2.7%) 등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왕따를 당한 학생은 대화거부(35.7%), 무기력(27.2%), 고개 숙임(10.3%), 등교 거부(9.4%), 공격적 행동(7.6%), 왕따 장소 회피(3.2%), 운동장 배회(2.8%)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49.7%)은 왕따를 혼자 삭였으며 선생님이나 교사, 경찰에 알린 것은 20%도 되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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