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선 내가 골프고수
골프연습장에서 연습에 몰두하다보면 한계에 부딪칠 때가 종종 있다.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비거리는 제자리다.
거리를 늘려보기 위해 무리도 해보지만 옆구리만 더 아파진다.
힘을 빼야 함에도 힘이 더 들어가 스윙폼은 오히려 엉망이 되기 일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만 더 쌓여간다.
이럴 때 인터넷 라운딩을 나가보자. 온라인 골프게임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골프로 생긴 스트레스까지 싹 가신다
현재 인기를 끄는 온라인 골프게임은 한게임의 '당신은 골프왕'(golf.hangame.com)과 한빛소프트의 '팡야'(www.pangya.com) 등이다.
'그래봤자 게임에 불과한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둘 다 생각과는 달리 실제 라운드와 차이가 없다.
연습장에서 늘 반복하던 것과 비슷한 리듬·템포로 스윙을 할 수 있어 기량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각도 조절과 힘 조절까지 가능해 실전 라운딩에 대비한 연습게임으로도 그만이다.
무엇보다도 주말에 온 가족이 그린피(green fee) 걱정없이 '가족 골프모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갓 초보를 벗어나 온통 골프에 관심이 집중되어있는 아빠는 물론이고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집 앞의 PC방에서 함께 접속해 골프게임을 즐기다보면 가족간의 정도 새로워짐을 느낄 수 있다.
PC방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돌아가면서 게임을 즐겨도 된다.
이 게임들이 특히 직장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뭘까. 인기비결은 '미니창 기능'에 있다.
사무실에서 '팡야'를 즐겨한다는 30대의 한 직장인은 "게임을 즐기다 직장 상사나 다른 사람의 발소리가 들릴 때 단축키를 누르면 바로 큰 화면에서 작은 화면으로 바뀐다"며 "화면이 작아져도 게임을 진행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어 일하는 듯 자연스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인기에 힘입어 골프게임도 진화하고 있다.
'팡야'는 곧 2D 모바일게임으로 다시 제작된다.
빠르면 오는 6월부터 휴대폰으로 골프게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도 그린이 아닌 골프게임시장에서 격돌하게 됐다.
골프게임 시장에 먼저 진출한 쪽은 우즈였다.
우즈는 세계적인 비디오게임 제작사인 EA(Electronic Arts)의 골프게임 'PGA투어'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싱은 이달초 유럽의 게임제작업체인 유비소프트(Ubisoft)와 자신을 모델로 한 골프게임을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타이거 우즈와 비제이 싱은 그린에서 뿐만 아니라 게임시장에서도 인기 대결을 벌이게 됐다.
골퍼들로서는 이래저래 즐길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이 게임들은 실제 우즈와 싱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캡쳐해 3차원으로 나타내준다.
게임을 즐기면서 이들의 스윙을 배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왕의 꿈, 고수의 꿈, 골프게임으로 이뤄보자.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