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으로 일본식탁을 점령한다'

입력 2005-03-10 13:57:18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먹을거리가 일본식탁 공략에 대대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본 지바현 니폰컨벤션센터에서 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된 도쿄 식품박람회(FOODEX JAPAN 2005)에는 모두 87개 업체가 131개 품목, 236종의 먹을거리 가공식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총 436평 규모로 마련된 한국관은 이탈리아와 미국에 이어 3번째 규모. 김치와 인삼, 삼계탕, 비빔밥, 파프리카, 고추장·된장 등 장류, 주류, 육류 등 대표 먹을거리가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박람회 기간 8천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 목표를 세웠으며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류 열풍을 식탁공략으로 잇기 위해 일본에서 방영돼 한국 전통의 궁중요리를 알린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역을 맡았던 탤런트 양미경씨가 수출홍보대사로 나서 9일 팬사인회를 가졌다.

대회기간 김치 학술행사가 열려 부산대 박진영 교수 등이 김치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밝힌 관련논문을 발표했다.

세계적 유명 요리학교인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측 요리사들은 김치와 치즈를 혼합한 퓨전요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요리의 시식행사장은 박람회장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한국 먹을거리 공동브랜드인 '휘모리'의 홍보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궁중요리와 삼계탕, 비빔밥 등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의 시식행사가 열렸다.

참가업체 격려차 도쿄를 찾은 정귀래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거대한 먹을거리시장인 일본을 옆에 두고 있는 것은 행운"이라며 "품질향상과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일본의 고급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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