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再·補選…경북 영천이 심상치 않다

입력 2005-03-09 10:15:48

열린우리 "해볼만"-한나라 "깜짝"

경북 영천이 오는 4월30일 재·보궐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가 당력을 이곳에 집중할 태세인데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도 경북지역 선거구 가운데 여·야의 득표율 격차가 가장 근접했던 곳이기 때문.

▨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3곳 중 경기 성남·중원, 충남 공주·연기는 후보를 3배수로 최근 압축했으나, 영천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 유력후보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영천지역 현지실사, 유력후보 여론조사 등을 했으며 다음주 중 공천신청을 받을 예정이나 최기문(52) 전 경찰청장과 정동윤(67) 전 의원으로 후보를 사실상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상일(53)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연구위원, 조병환(59) (주)천지에너지 대표, 경북 모 대학 총장 등 3, 4명이 열린우리당 공천에 관심을 보여, 영천은 경북의 다른 지역과 달리 한나라당 못지 않게 여당 공천열기도 뜨겁다.

전략공천은 경선을 하지 않고 진성당원이 아닌 유력한 특정후보에 대해 입당절차만으로 공천, 당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한나라당

지난 5일 영천 재선거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10명이 공천을 희망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상당수 후보는 이미 선거사무실을 열어 명함과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는 상황. 한나라당은 당초 후보공천만으로 재선거에서 무난히 압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여당의 유력인물 영입설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공천신청자 10명에 대해 여당의 유력인물과 맞붙을 경우를 상정,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고르느라 공천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여당의 전략공천에 대비, 선거전략의 대폭적인 수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17대 총선 당시 영천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각각 42.7%, 28.4%를 득표했고 무소속 후보 2명도 각각 15.8%, 11.9%를 얻어 경북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한나라당 후보와 타 후보와의 격차가 가장 적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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