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여진 계속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당 내분 조기수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박세일(朴世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고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전재희(全在姬) 의원의 단식중단을 요청하는 등 반대파의 공세에 강경으로 일관하던 태도를 바꾼 것.
우선 박 대표는 잠적한 박 의원을 조만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유승민(劉承旼) 대표비서실장은 7일 "박 대표와의 만남을 주변인을 통해 요청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안상수(安商守)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공천심사위원장도 이날 임명해 잇따른 당직사퇴로 흔들리고 있는 당의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당 지도부도 더이상 당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당 내분 수습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또 여당이 제기한 '빅딜설'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박 대표는 "있지도 않은 얘기를 해 여·야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며 행정도시법과 과거사법을 맞바꿨다는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한 법적대응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반대파의 공세는 여전해 오는 9일 서울과 과천에서 첫 대중집회를 열 예정이다.
반대파 일부에서는 박 대표의 퇴진과 조기전당대회까지 주장했다.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지도부 교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면서 국회해산까지 거론했고, 안상수 의원은 박 대표 퇴진과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뿐 아니라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등 추가 당직사퇴를 요구했다.
또 11일로 예정된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도 시일이 촉박하다며 연기를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파들도 박 대표를 물러나게 할 경우 혼란을 감당할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 때문에 공세에 한목소리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사진: 7일 오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단식농성 중인 전재희 의원(오른쪽)이 강재섭'김용갑 의원 등의 위로방문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am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