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르빌 취재 제한적 허용

입력 2005-03-07 13:48:02

정부는 오는 3월 중순부터 이라크 아르빌 지역과 자이툰 부대에 대한 국내 언론의 취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7일 "국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국내 언론의 이라크 아르빌 지역과 자이툰부대에 대한 현지취재를 전향적으로 허용하되 단계적·제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우선 자이툰 부대의 병력교체가 예정된 이달 중순께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국방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일반 국민을 포함한 국내 취재진의 이라크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기업을 포함한 일반 국민의 이라크 입국금지 방침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대테러업무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아직 이라크 현지정세가 불안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위협이 실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안전조치에 협조한다는 전제 하에서 여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르빌 지역에 국한해 취재를 허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이툰 부대가 제공하는 안전조치에 협조한다는 것만 명확히 해주면 취재하는 데 제한이 없으며, 신청은 국방부에서 받을 것"이라며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국방부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재허용 기조는 전향적으로 검토하되 현지 상황 변화를 보면서 다음 단계의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