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신임 사장으로 박노흥(50) MBC 홍보국 부국장이 내정되는 등 MBC가 지방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파격을 보였다. MBC는 지난 5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지방계열사 사장 내정자를 보고했다. 19개 지방계열사 중 2명을 제외한 전원이 교체됐으며 평균 연령이 50대 초반으로 대폭 낮춰졌다. 포항MBC는 정기평(49) 전 디지털 본부장, 안동은 이상근(50) 전 방송인프라국장이 부임할 예정이다.
박노흥 대구MBC 신임 사장은 경북 칠곡 출생으로 경북고와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입사 이후 보도제작국 사회부, 외신부, 전국부 등을 거쳤으며 경제매거진 팀장, 뉴스편집2부장, 네트워크취재부장, 사회3부장, 홍보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박 사장은 최근 본사 인사에서 사회3부장에서 홍보국으로 옮긴 지 1주일여밖에 되지 않아 또 하나의 파격 인사로 꼽히고 있다.
특히 기자와 노조 간부 출신들이 대거 발탁된 이번 MBC 지방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는 최문순 MBC 사장이 임기 중 주요 사업으로 내세운 '지방 광역화'사업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광역화 추진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 등 회사 안팎으로 조율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어 최 사장과 지방사 사장간의 업무조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 MBC는 7∼10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 인사를 단행한다.
한편 이번 사장 인사에 대해 대구MBC 노조가 본사의 일방적인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 이영환 대구MBC 노조위원장은 "개혁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해 반대한다"며 "사장 선임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확실한 대답을 듣기 전까지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