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앞으로 2년 안에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80% 이상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연일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원유 증산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데다 투기 세력까지 가세해 유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석유 수입국이다. 그런데도 대체 에너지 개발을 소홀히 해왔다.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천연가스와 수소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지난달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관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이후 청정 에너지인 천연가스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오는 2013년 교토의정서 2차 의무부담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한상의는 교토의정서 불참을 선언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990년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려면 현재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 경제를 희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 전략을 새로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따라서 청정 대체 에너지 개발과 함께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구조를 에너지 절약형 산업 구조로 시급히 재편해야 한다. 특히 물을 분해해 무한정 만들 수 있고 공해 걱정도 없는 수소는 향후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에너지이다. 미국과 일본 등은 수소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올 상반기 중 연료 전지 등 수소 에너지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늦었다.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 예산을 대폭 늘려 에너지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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