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국가산업단지가 IT중심 공단으로 대 변신 중이다. 구미 제4공단이 지식정보산업의 기술혁신 거점으로 육성되면서 아사히글라스를 비롯한 7개 외국투자기업이 입주하는 등 세계적인 디지털전자산업 집적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700여 개의 업체가 입주한 구미공단은 대규모 신규 투자가 늘어나고 일부 섬유업체들은 첨단산업으로의 업종 전환을 급속하게 추진하는 추세다.
국내 최대의 개별반도체(디스크리트) 업체인 KEC(한국전자)는 구미공장 부지에 2007년까지 총 1천812억 원을 투자, MOS(금속산화물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KEC는 4일 오후 구미공장에서 곽정소 회장과 김관용 구미시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 150mm 웨이퍼 2만장 생산시설과 0.5㎛ 공정라인인 MOS 팹 공장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MOS 팹 공장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5년간 이 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재 KEC는 소신호용 개별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소비량의 15%를 공급 중이며, 오는 2007년까지 20% 이상을 차지하여 세계 1위(현재 세계 4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세계 LCD시장의 성장에 대비, 구미 P6(6세대) 생산라인을 증설하는데 3천776억 원을 투자, 올 4분기까지 P6의 원판 투입량을 월 3만5천 장에서 9만 장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의 지금까지 총 투자액은 1조4천36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코오롱 구미공장은 나일론 원사 비디오테이프 생산라인을 전자 반도체 소재 생산라인으로 전환, 첨단산업 단지에 걸맞게 LCD 및 반도체관련 소재사업, PCB, PDP 관련 전기·전자소재 사업에 투자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재투자와 업종 전환 움직임 속에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IT업종으로의 변신에 나서고 있다. 구미시 박상우 투자통상과장은 "최근 10년간 공단입주업체가 393개 사에서 771개 사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업종별로는 공단조성 초기 섬유업이 50%를 넘었으나 지난 연말에는 14%로 감소해 IT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이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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