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살림 펴냄
고전과 멀어진 현대인들에게 고전의 고갱이만 뽑아 소개하는 책 'e시대의 절대사상' 시리즈를 도서출판 살림에서 펴냈다. 고전을 현실 속에서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소개한 이 책은 1부에서 고전을 처음 접했을 때 저자의 심경, 고전이 탄생할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 작가의 삶과 사유의 여정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2부에는 고전의 핵심이 되는 사항을 원문 그대로 수록하고 간략한 해설을 덧붙였고, 3부는 고전과 관련한 배경지식을 실었다.
1권 '상군서-동양의 마키아벨리즘'은 혼란과 전쟁의 시대인 전국시대, 진나라를 불과 20년도 안 되는 짧은 세월 동안 중국 최고의 강국으로 발전시키고 통일중국의 기초를 다진 상앙이라는 인물에 대해 탐구한다. 상앙의 사상은 법치와 농전, 이 두 개념으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이란 철저히 이기적인 존재이며 계산하에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군주는 그 본성을 최대한 이용해 백성들을 '농사와 전쟁'에 매진하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진나라에 끼친 상앙의 영향은 절대적이었고 통일 중국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2권 '리바이어던-국가라는 이름의 괴물'은 홉스의 사상을 잘 정리해 보여준다. 근대 시민사회의 성립과정과 정부 구성의 원리를 제공해주는 사회계약론에 관한 대표적인 고전작품으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를 대표해 서양정치사상사의 맥을 잇는 근대를 대표하는 정치이론서이다. 지금도 홉스의 국가론이 유효한 까닭은 홉스가 예견했던 대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형태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고전은 17세기 영국 사회에 대한 진단과 처방으로서의 가치를 뛰어 넘어 현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간직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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