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길 끝에 무엇이 있을까.'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한국의 정서를 표현해온 김창태(49)씨의 열여섯 번째 개인전이 12일까지 동원화랑과 예술마당 솔에서 열리고 있다.
김씨의 그림엔 현실과 비현실이 어우러져 새로운 풍경들이 나타난다
길과 산, 사람이 현실이라면 그 외에 펼쳐지는 이미지는 작가의 이상과 관념 등이 어우러져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붓터치를 통해 떠오르는 심상을 화폭에 나타냅니다.
그런 이미지들이 관객들에게 보편적 감동을 일으킬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하죠."
이 때문에 작가는 한번 자리에 앉으면 10시간 이상 작품에만 몰두한다.
그 결과 촘촘히 중첩된 붓질에서 자연스러운 색감이 우러나오면서 중후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번 개인전에선 해질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여러 각도에서 표현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김씨의 작품은 서양화의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동양적 사유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현재 동양화가 부딪힌 한계를 넘어서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주로 흑백 등 무채색을 화면에 펼쳐보였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색감을 도입한 신작도 함께 발표했다.
구체적인 형상이 많이 나타나는 3, 4년 전 작품도 함께 선보여 작품세계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
"올해 시카고, 퀼른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일본에서 그림책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힌 작가는 "단순함 속에 더 큰 깊이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전 그림보다 더 단순해지지 않을까"라며 작품 흐름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다.
053)423-1300, 427-8140.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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