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자고 밤엔 인터넷. 팔자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실직, 취업 실패 등으로 방밖으로 나가기를 싫어하는 구석방폐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개 이들은 커튼 등으로 햇빛을 가리고 틀어앉아 인터넷으로 시간을 때우지요. 사람들을 만나는 걸 싫어하고 아예 바깥생활을 포기해버립니다.
이같은 구석방폐인증후군이 늘어나자 포털사이트 엠파스는 이를 3월 첫째주 인기키워드 10위권에 포진시켰습니다.
'구석방폐인이 되는 이유'를 물은 엠파스 지식검색에서 한 네티즌은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일단 혼자라는 게 제일 큰 이유다.
혼자면 먹는 게 소홀해지더라구요. 남 신경쓸 일 없으니 생활패턴도 엉망이 되구요. 피곤하면 자고 배고프면 대충 라면 끓여먹구…. 일단 시간이 프리해지면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자취하는 휴학생이나 직업을 못구하신 분들게 잘 나타나죠.'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다면 약간은 문제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의 과잉보호에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이 이 증후군 현상에 한몫한다고 합니다.
사실 인터넷만 있으면 '혼자놀기'의 진수인 은둔생활이 가능하지요. 유행어인 '귀차니즘'이나 '사이버폐인'도 인터넷으로 생긴 현상입니다.
혹시 쉬는 날 집에서 아이들 눈치 외면하고 '시체놀이'만 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이걸 구석방폐인의 전 단계인 '귀차니즘'으로 본다면 비약일까요?
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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