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미공개작 7점 경매전시서 선봬

입력 2005-03-03 10:18:36

화가 이중섭(1916-1956)의 미공개작 7점이 16일 열리는 서울옥션의 제 94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전시에 나온다

이중섭 작품이 일반에 소개되는 것은 1980년 미도파화랑 전시 이후 25년 만으로, 이번 작품은 작가 지인의 유족이 50여년 간 소장해왔다.

새로 공개되는 작품은 종이에 혼합기법으로 그린 '아이들'과 '사슴', '가지', ' 복숭아', '물고기'.

2호 크기의 '아이들'은 한 몸으로 연결된 듯한 벌거벗은 아이 둘이 개구리를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해맑은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경매 시작가는 1억2천만 원이다

8.8×13.7㎜ 크기의 '아이들'은 서로 얽혀 결합된 아이들로 작가의 가족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을 드러냈다.

'사슴'은 힘찬 단붓질로 두 마리 사슴의 구애 장면을 담아냈으며 '가지'는 이중섭의 자신감 넘치는 선묘로 가지와 풀을 표현한 작품이다.

공개되는 이중섭 작품 7점 가운데 '복숭아'와 '물고기'는 서울옥션의 이호재 대표가 구입해 제주도의 이중섭미술관에 기증할 예정이며 5점이 이번 경매에 나온다.

이 대표는 앞서 은지화 4점과 유화 1점, 엽서 1점, 드로잉 2점을 이중섭미술관에 기증했는데 이로써 기증작은 10점으로 늘어난다.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이중섭 작품이 귀할 뿐 아니라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그가 즐겨 그렸던 대표적인 주제의 작품이어서 어떤 경매기록을 세울지 관심을 끈다.

(연합) (사진)이중섭의 미공개 작품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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