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섰을 때 그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내일을 바라본 기업은 몇 사례가 더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익LMS(대표 진영환). 1960년 대구 비산동에서 시작된 이 회사는 절삭용 수공구 전문 생산업체로 출발했다가 뒤이어 쌀통, 1990년대에는 'LM가이드'라는 직선운동 자동화 장비 생산업체로 자리 잡았다.
'삼익쌀통'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이름난 브랜드였다.
연평균 500만 달러가량을 수출까지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정상에서 신수종을 개척, 1983년엔 일본 ㈜THK와 합작한 뒤 직선운동베어링인 'LM가이드' 생산에 나섰다.
그리고 20년. 줄공구와 쌀통이 매출감소로 점차 사양길에 접어들었지만 삼익LMS는 'LM가이드'로 또다시 호황기를 맞고 있다.
1960년대 줄 생산 1위, 1970,80년대 쌀통 생산 1위를 거쳐 1984년부터 신수종인 LM가이드로 진출해 현재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LM가이드는 이 회사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에스엘(옛 삼립산업) 등 역내 자동차부품업체도 자만하지 않은 기업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60년대 자전거 수출 호황으로 자전거 부품만 해도 충분히 성장을 담보할 수 있었지만 과감히 차부품 개발·생산에 도전,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한편 섬유업계에선 제일모직 등이 이미 전자부품재료 사업 등의 신수종에 도전, 매출을 급성장시키고 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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