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최현배, '우리말본' 간행

입력 2005-03-01 11:41:10

1937년 3월 1일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이 한국어의 어법 및 문법에 관해 담은 '우리말본'을 간행했다. 국판 907면의 '우리말본'은 선생이 1929년 발행한 '소리갈(성음학)'에 '씨갈(품사론)' '월갈(문장론)'을 추가해 연희전문학교 출판부에서 엮어낸 책이다.

소리갈에서는 음성과 음운론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음성기관을 '숨쉬는 데, 소리내는 데, 소리 고르는 데'의 3부분으로 나누어 그 기관들의 구조와 작용을 설명했으며, 소리는 낱소리와 이은소리로 나누어 다뤘다.

씨갈에서는 국어의 씨(品詞)를 임자씨(體言)'풀이씨(用言)'꾸밈씨(修飾語)'걸림씨(關係詞)로 나누고, 다시 임자씨를 이름씨'대이름씨'셈씨, 풀이씨를 그림씨'움직씨'잡음씨, 꾸밈씨를 매김씨'어찌씨'느낌씨로 나누었다. 여기에 토씨를 합해 10품사가 됐다. 다음으로 그 뜻'갈래'기능'특징'변화'끝바꿈(活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월갈은 월 소재의 뜻과 갈래'낱말'마디'이은말, 성분의 종별'성립'배열'생략, 월의 갈래'구두점 사용법 등에 관해 풍부한 용례를 담고 있다. 우리말본은 독창적인 순수 우리말 용어로써 처음으로 한국어의 문법체계를 집대성했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1915년 영국, 독일에 식량봉쇄 선언 ▲1919년 3'1 독립운동 발발 ▲1933년 요제프 괴벨스, 나치 선전상에 취임 ▲1969년 대한항공 민영화 ▲1999년 대인지뢰전면금지조약(오타와조약) 발효.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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