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학년도 수능 분석
▶출제경향
2005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 간 난이도 조절에 비교적 성공을 거둔 출제였다. 출제 경향은 9월 모의평가가 그대로 이어졌는데 과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2005 수능부터 새롭게 도입된 개념형 문항 및 탐구 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의 출제 비중(65%)이 매우 높았다.
'평가원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개념형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자료를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3, 4, 5, 14번 등)이 다수 출제되었다.
'기본 개념만 충분히 알면 풀 수 있는 문항과 물리 법칙이나 원리를 실생활과 연관 지은 문제(2번 등)가 출제되었다.
'개념형 문항이 40% 정도 출제되었으며, 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도 출제되었다.
'실생활 관련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9월 모의평가에 활용되었던 소재를 재구성한 문항(4번)과 문항 형태를 동일시한 문항(16번)이 출제되기도 하였다.
'개념형 문항은 출제 비중이 다소 낮았으며, 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생활하수 처리와 관련된 실생활 문항(8번)과 생명공학 기술 과정을 묻는 문항(11번)이 출제되었다.
'종합적인 사고력을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개념형 문항의 경우 단순 지식형 문항(5번)보다는 자료의 분석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문항의 출제 비중이 높았다.
'탐구 설계를 소재로 한 신유형(9번) 문항이 출제되었다.
'전하량과 탄성 에너지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신유형(10번)이 출제되었다.
'대체로 평이했으나 두세 문항(15, 19번)은 까다롭게 출제되었다.
'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이 40% 정도 출제되었으며, 기출 수능과는 달리 기본 개념을 알고 있어야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문항(4번)을 재구성하여 출제된 것(11번)도 있었다.
'개념을 새로운 상황에 적응시킬 수 있는지를 측정함과 동시에 계산 능력까지 요구하는 고난도 문항(18번)이 출제되기도 하였다.
'탐구 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탐구의 설계 및 수행형 문항(2, 17, 19번)이 일부 출제되었다.
'실생활에 관련된 문항(1, 17번)과 신유형(17번)이 출제되었다.
'교과 과정에 충실하면서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되었다.(7, 16번 등)
'자료의 분석과 결론 도출형 문항의 출제 비중이 높았다.
'탐구의 설계 및 수행을 다룬 신유형(13번)도 일부 출제되었다.
▶EBS 교재와의 관련성
평가원의 발표처럼 EBS 교재에 수록된 문항이 그대로 출제되지는 않았으나, 유사 제재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예를 들어 물리Ⅰ의 11번 문항은 EBS 방송 교재에서 다룬 그림 자료를 거의 유사하게 인용한 문항으로, EBS 교재의 문항을 풀어 본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화학Ⅰ의 8번은 알칼리 금속을 확인하는 실험 문항으로 EBS 방송 교재에서 여러 번 다룬 소재이고, 13번의 경우는 EBS 방송 교재에서 다양하게 다루어진 두 가지 실험을 한 문제에 통합시킨 문항이다.
EBS 방송 교재에 활용된 다양한 그래픽 자료(도표, 그래프, 그림 등)가 이용되었다. 과학탐구 영역은 언어나 외국어(영어)와는 달리 출제가 교육 과정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특정 문항의 경우 교과 외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출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문항은 교과서에 제시된 소재와 개념 원리를 이용하여 출제되었다.
◇ 2006학년도 대비책
물리가 어렵다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던 6차 교육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물리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변환표준점수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화학Ⅱ가 어렵게 출제되어 화학을 선택한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높았다. 따라서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는 미리 알 수 없다.
7차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 일부 의약계열 학과들이 생물이나 화학을 필수로 지정할지 모른다는 예상에서 화학과 생물의 선호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지원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지정과목을 철회하였다. 과학탐구도 사회탐구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개설된 과목 중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면서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고 그것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과학Ⅱ 한 과목에 과학Ⅰ 세 과목을 택하면 어떤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불이익이 없다. 또한 사회탐구와 마찬가지로 과학 탐구(4과목 선택 기준)도 생각만큼 비중이 높지 않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는 과학 4과목을 합쳐 언어나 영어처럼(수학은 120점) 100점으로 반영한다. 과학 한 과목의 반영 배점은 25점으로 전체 420점 만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5%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다 의약 계열에서 화학이나 생물을 지정과목으로 요구하는 대학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따라서 탐구영역이 매우 중요하지만 너무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실생활 관련 및 심화 과목 위주로 출제되고 있는데, 개념형 문항의 출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무엇보다 원리의 이해가 중요하며, 원리를 바탕으로 한 개념과 공식의 암기가 바람직하다. 자신이 선택한 교과의 개념 원리를 단원별로 정리하여 암기할 사항은 암기하고, 이해할 사항은 그 원리를 철저하게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일단 체크를 해 놓고 다음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좋다. 공부를 하다 보면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다른 부분의 내용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과학 교과의 교육 과정이 연계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념 원리 학습이 끝나면 방송교재와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문제를 풀어 보고, 오답 노트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다면 단원간 통합 문제와 교과간 통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다.
과학 탐구에서 생활 과학 시사 문제는 해마다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태풍 매미, 화성의 지구 접근, 흡연과 폐암에 의한 사망자 수의 관계, 소음 발생기, 하천의 자정 작용, 컴퓨터 키보드, 유량계, 물의 독특한 성질, 플라스틱 재활용, 복제 실험. 화성 생명체 탐사, 약물 오남용, 앙부일구, 폭발성 화산 등의 과학 시사 문제가 지금까지 수능시험과 모의고사 등에서 많이 다루어졌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