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3월 세상에 나가면 일자리도 구하고 새사람이 될 겁니다."
3·1절 특사와 3월 만기출소 예정인 대구교도소 수감자 50여 명은 25일 오후 대강당에 모여 친절 강의와 함께 취업상담을 받았다.
대구교도소(소장 김양택)는 다음달 출소를 앞둔 수감자들을 상대로 대구친절교육원 정양태 원장의 친절 특강과 함께 중부고용안정센터, 한국갱생보호공단 대구지부, 대창창호 건설, 대진상사 등의 참가 단체 및 기업과 취업상담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수감자들은 반갑게 인사하는 법, 웃는 얼굴 만들기, 눈웃음 짓기, 밝게 말하기 등 모든 행동들이 수줍고 어색했지만 다음달부터 세상 속으로 들어갈 준비라는 생각에 모두들 또렷또렷한 눈빛을 하고 귀를 기울였다.
면접에 참가한 일부 수감자는 '신원조회에는 걸리지 않느냐?', '월급 100만 원은 받을 수 있나?', '무슨 자격증이 필요하냐?' 등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사기, 도박 등으로 2년 가까이 복역한 김강두(가명·42·전남 당진)씨는 "특별한 기술도 없이 사회에 나가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지만 '친절'이라는 단어를 가슴속에 두고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행사를 준비한 대구교도소 박성근 교회사(6급·교무계장)는 "3·1절을 앞두고 출소자들의 안정된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행사"라며 "이들이 재범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상적인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사진설명: 25일 오후 대구교도소 강당에서 3월 출소하는 수감자들이 지역 기업체 관계자들과 면접을 보며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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