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빙상-스키 명암 엇갈려

입력 2005-02-26 09:19:22

대구 빙상과 스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제8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2일째인 25일 대구는 빙상에서 금 2개, 은 4개,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김성일(오성중 2년)은 한국체대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회 남중부 3,000m에서 5분37초75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성일은 이번 겨울 어깨 부상을 당해 금메달을 기대하지 않았으나 이날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레이스를 주도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숙(계명문화대 1년)은 성남빙상장에서 펼쳐진 피겨스케이팅 여대부 C조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대구 빙상은 이틀 동안 금메달 3개를 캐내 당초 목표(2개)를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

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전지수(한국체대 1년)는 여대부 500m에서 46초930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으나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안중현(한국체대 3년)은 쇼트트랙 남대부 500m, 이정현(동산초교 2년)과 장지은(정화여고 2년)은 피겨스케이팅 남초부 D조와 여고부 C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광태(대구교대초교 3년)는 쇼트트랙 남초부 500m, 김지환(대구일중 2년)은 쇼트트랙 남중부 3,000m, 류빛나(정화중 3년)는 쇼트트랙 여중부 3,000m에서 각각 3위에 올랐다.

반면 용평스키장에서 펼쳐진 스키에서 대구는 전날 은·동메달 1개에 이어 이날 노메달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날 스키 알파인 대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했던 문정인과 이창우(이상 서울대 4년), 이세미(정화여고 2년)는 모두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당초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걸었던 대구 스키는 26일 마지막날 알파인 회전과 복합에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컬링에서는 대구·경북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북은 컬링에서 금·은·동메달 각 1개를 수확했다. 경북도청은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전북협회를 8대4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계림중은 남중부 결승에서 전주 효정중(전북)에 5대10으로 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계림중은 여중부에서도 동메달을 보탰다. 여고부 의성여고와 여자 일반부 경북협회는 결승에 올라 26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북 컬링은 이로써 5개 출전 팀이 모두 메달권에 진입, 종합득점에서 대회 3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대구의 경북고와 상인고는 남녀 고등부에서 나란히 수락고(서울)를 5대4, 14대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5일 현재 대구는 종합득점 170점(금 3개, 은 5개, 동메달 9개)으로 5위, 경북은 154점(금 1개, 은 1개, 동메달 2개)으로 6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설명 : 쇼트트랙 남중부 3,000m에 금메달을 목에 건 김성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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