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50년에는 한국이 전체 인구 가운데 중간
에 해당하는 나이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유엔의 조사결
과가 나왔다.
유엔 경제사회국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인구전망 2004'에 따르면 한국
은 현재 중간 나이가 35.1세에 지나지 않지만 빠른 고령화로 2050년에는 53.9세가
돼 세계 최고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현재 세계 최고령 국가는 42.9세의 일본으로 2050년 일본의 평균수명은 90세까
지 늘어나지만 중간 나이는 10살 높아진 52.9살에 그쳐 한국에 추월을 당하게 된다
는게 유엔의 전망이다.
유엔 보고서는 또 선진국들의 인구는 거의 변화가 없는 반면, 개발도상국들의
인구는 현재의 53억명에서 78억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세계 인구가 91억명으로 40% 가
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 보고서는 이와 함께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오는 2030년 이전에 세계 최대
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금까지 예상된 것보다 5년이나 빠른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2025년 13억9천500만명, 2050년 15억9천300만
명 등 계속 증가하는 반면, 중국 인구는 2025년 14억4천100만명으로 인도보다 약간
많다가 그후 인도에 추월당하고 2050년에는 13억9천200만명까지 줄어든다.
유엔 소속 인구학자 체릴 소여는 "우리는 그간 인도가 2050년 전에 중국과 자리
바꿈을 할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그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이제는 2030년 전
에 앞설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최신 인구통계 분석에 기초해 인도의 출산율이 우리가 과거에 예
상했던 것보다 약간 더 높은 반면 중국의 출산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개발도상국들의 출산율이 낮고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50개 저개발 국의 인구는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인구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출산율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50년까지 인구의 계
속적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205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일부 국가들의 인구는 최소한 3배로 증가하며,
이 국가들에는 아프가니스탄, 차드, 콩고, 동티모르, 말리, 우간다 등이 포함돼 있
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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