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대구 오리온스를 제물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자랜드는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가이 루커가 25점, 14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하고 문경은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거들어 오리온스를 91-77로 제쳤다.
전자랜드는 이로써 5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15승33패를 기록, 창원 LG를 꼴찌로 밀어내고 단독 9위에 랭크됐다.
반면 득점 1위 네이트 존슨의 부상 공백속에 시즌 팀 최다인 4연패의 늪에 빠진 오리온스는 24승24패로 5위를 유지했으나 공동 6위인 서울 삼성과 서울 SK에 1.5게임차로 쫓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NBA 무대를 경험한 대체용병으로 이날 첫선을 보인 오리온스의 크리스 포터는 17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승부는 외곽포에서 갈렸다.
전자랜드는 9개의 3점포를 림에 꽂았으나 오리온스는 22개를 던져 단 3개만 성공시킬 만큼 외곽포가 침묵했다.
루커의 고공플레이를 앞세워 1쿼터를 24-16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도 문경은과 박규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한때 43-30, 13점차로 달아났으나 잠시 주춤하는 사이 오리온스의 추격을 허용해 51-5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가 승리를 확인하기 시작한 것은 3쿼터 중반.
화이트의 골밑슛으로 57-52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문경은이 6분여를 남기고 3점포 2방을 잇따라 터뜨려 63-52로 달아났고 화이트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을 때는 72-56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와의 시즌 전적 간격을 2승4패로 좁혔다.(연합뉴스)
사진설명 :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의 새로운 대체용병 포터(왼쪽)가 전자랜드 루커의 마크 속에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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