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뭐냐" 추측만 난무
지난 20일 발생한 예천군체육회 상임부회장 황모(58)씨 피습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법이 잔인한데다 범인 검거가 늦어지면서 사건 발생원인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씨는 20일 0시50분쯤 예천읍 모 아파트 2층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범인은 이어 황씨의 양 발목 부분을 흉기로 내리찍어 걸을 수조차 없도록 한 뒤 달아났다.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나 봄직한 엽기적인 테러였다.
경찰은 황씨의 소지품이 없어지지 않았고 지역에서는 이처럼 대담하고 능숙하게 범행할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황씨에 감정을 지닌 지역사람이 외지 전문가(조직폭력배)를 고용해 저지른 청부폭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우선 지난달 말 예천경찰서 홈페이지에 황씨를 비방하는 글이 올려진 것과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비방 글은 황씨가 현 군수의 선거를 도운 측근이며 이권개입 등 전횡을 부린다는 내용이었다.
당사자들은 즉시 경찰에 '허위사실' 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글쓴이를 고소했고 수사결과 비방 글은 타인 이름이 도용돼 올려졌다는 사실만 밝혀져 흐지부지됐으나 며칠 뒤 황씨는 테러를 당했다.
경찰은 또 황씨가 개인사업을 하면서 경쟁업자와 알력을 빚은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예천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사건의 윤곽은 파악해 조만간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천·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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