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2년 '한국경제의 잃어버린 2년'"

한국경제학회(회장 이재웅 성균관대 교수) 등 국내 37개 경제관련학회 관계자 500여 명은 24일 서울 중앙대 대강당에서 2005 경제학 공동학술대회를 개최, 노무현 정부 집권 2년은 경제적 측면에서 '잃어버린 2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성장잠재력이 퇴보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참여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저성장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개발연대 이래 처음으로 경제를 퇴보시킨 정권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나성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경제안정과 경제활성화보다는 정치사회적 틀 바꾸기를 우선한 잘못된 국정운영 때문에 성장잠재력이 퇴보했다"고 했다.

또 "참여정부가 올해 초 경제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등 집권 이후 처음으로 경제 선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아직도 우리 경제가 선진경제로 재도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았다.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던 조윤제 주(駐) 영국대사는 "국내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미래 경제에 대해 불안한 전망이 있지만 이는 선진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순환론적인 현상"이라고 나 교수와는 대조되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