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계와 콜라업계가 비만 주범 논쟁에
휩싸였다.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1위인 롯데리아는 24일 "최근 패스트푸드만 먹어도 콜라
대신 녹차를 마신다면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슈퍼사이
즈 미'의 결과를 부른 것은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콜라"라고 주장했다.
'슈퍼사이즈 미'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비만의 주범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 영화
로 모건 스펄록 감독은 영화에서 직접 30일 동안 패스트푸드만 먹으면서 체중이 12k
g이나 늘어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높아지게 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환경시민단체 '환경정의'의 간사인 윤광용씨가 하루 세끼
를 패스트푸드 음식만을 먹는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 실험을 하다가 건강에 적신호
가 켜져 24일 만에 실험을 중단한 바 있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손영철(34.작가)씨는 '슈퍼사이즈
미'와 마찬가지로 한달 동안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기본 식단으로 하되 콜라 등 탄산
음료 대신 녹차만 마셨다.
그 결과 병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체성분 분석과 혈액검사를 한 결
과 체중이 1.6Kg만 늘었을 뿐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오히려 실험 전 높았던 간
수치가 실험 후 정상수치로 돌아왔다고 롯데리아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콜라업체 관계자는 "실험의 과학적, 객관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실험의 순수성도 의심스럽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을 한 손씨는 자신을 녹차 마니아로 소개하면서 "영화 '슈퍼사이즈 미'
를 보면서 콜라 대신 녹차를 마시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실
험일 뿐 실험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씨는 자신의 실험 결과를 다음카페 '즐거운 육아, 상큼한 나들이'(http://caf
e.daum.net/smilebabies)에 공개했다.
한편 손씨 진료를 담당한 의사는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임상 시험의 기본조차
갖추지 않은 일반인의 호기심이 '객관적 사실'인양 보도돼 매우 당혹스럽다"며 "(우
리 병원은) 이 실험의 객관적 근거를 뒷받침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이 실험과 전
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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