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배영수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 언론으로부터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해외에서도 투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앞으로의 배영수의 행보에 고무적인 일로 풀이되고 있다.
배영수는 23일 온나구장에서 훈련 도중 일본 마이니치 신문 니헤이 가즈야 기자와 함께 프로 데뷔 후 첫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랜곤즈에 출입하는 니헤이 기자는 이날 주니치의 휴식일을 맞아 배영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직접 온나구장을 찾았다. 니헤이 기자는 배영수에게 현재의 몸 상태와 일본 프로팀에 대한 평가, 올해의 목표 등 배영수에 관해 꼼꼼히 취재했다.
특히 니헤이 기자는 '일본 베이스볼 매거진'에 보도된 배영수의 연봉과 관련된 기사를 직접 챙겨오는 열성을 보였다. 니헤이 기자는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배영수는 "투수라면 누구라도 꿈꿀 것이다"라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목표와 관련해 니헤이 기자의 "20승 정도 자신 있느냐"라며 질문에 배영수는 "지난해 보다 잘하면 좋겠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라면서도 "부상만 없다면 지난해 못지 않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승엽과 관계된 질문에 대해 배영수는 "고교 선배인 승엽이형이 지난해는 적응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잘 할 것으로 장담한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일본 야구팀 평가과 관련해 "한국에 비해 타자들이 커트를 잘 하는 등 정교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볼 선택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니헤이 기자는 "배영수가 한국에서 최고의 투수라는 명성을 익히 들었다"라며 "한번 만나보고 싶어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인터뷰가 끝난 뒤 "외국 언론과는 인터뷰는 처음인 데 어쨌든 기분은 좋다"라며 기분좋은 웃음을 지었다. 일본 오키나와.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배영수가 일본 마이니치 신문 니헤이 가즈야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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