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장
"상반기 중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남북단일팀을 논의하겠다." 23일 한국체육계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김정길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 나갈 청사진을 밝혔다.
"중립적인 위치에서 체육계를 이끌기 위해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김 회장은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은 시간이 촉박한 문제로 상반기중에 북한을 방문해 북측 당국자와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정길 회장과 일문 일답.
-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체육계 경력도 짧고 여러가지 부족하고 미천한 사람이 막중한 대한체육회장의 명예를 안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체육인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 체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전 검찰 수사가 불거지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었는데.
▲평생 '공작 정치'와 맞서 싸워왔다고 자부했는데 오히려 공작정치를 주도했다는 오해를 받아 상당히 곤혹스러웠다. 검찰이 시와 때를 구분하지 못해서 생긴 일인데 검찰이 신중해 주길 바란다. 이연택 회장은 명예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며 흩어진 민심을 모아 체육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칠수 있도록 하겠다.
-베이징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은데.
▲남북단일팀 구성 방안은 양측이 만나 논의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상반기 중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 문제는 과거처럼 1인이 아닌 스포츠 외교담당관을 두는 등 시스템화시키겠다.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하는 사안은 사전 논의가 있었는가.
▲사전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참가하기 위해선 예선을 치르는 등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체육계 구조조정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전 세계에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분리된 나라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다.
한번 갈라진 단체가 다시 합치기는 쉽지 않겠지만 노력하겠다. 체육회와 KOC를 통합'분리 방안은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
-공약으로 체육예산을 국가예산의 1%로 끌어올리고 체육청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성사시킬 것인가.
▲체육예산은 정부와 여'야당을 충분히 설득해 확보하겠다. 체육청은 최근 건강과 웰빙을 중요시하는 시대 조류에 따라 설치되어야 한다고 본다. 체육청 설치에 앞서 전 단계로 문화관광부의 이름을 문화체육관광부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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