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산나씨 대구지검 공안부 첫 여검사

입력 2005-02-23 13: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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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기인사에서 대구지검 사상 처음으로 남자 검사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공안부에 여성인 강수산나(36·사시40회) 검사가 임명됐다.

이번에 36명의 여검사가 임관돼 139명의 여검사 시대가 열렸지만 통상 형사부나 공판부에 배치됐을 뿐 공안, 특수, 강력부 등 이른바 인지부서에는 여검사를 배치하지 않던 것이 검찰의 인사 관례였다.

강 검사는 의정부지검에서 초임검사로 근무하면서 대규모 토지사기단 17명을 인지해 그 중 12명을 구속했고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된 의료사고 사건을 맡아 끈질긴 수사 끝에 의사 3명을 기소하는 등 인지수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온 것이 공안부 발령 배경이 됐다.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강 검사는 외국어에도 능통해 국제검사회의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는 등 수사 능력에다 국제감각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검사는 "여자가 아니라 공안 검사로서 맡은바 업무에 소신을 갖고 열심히 일해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근호 제2차장 검사는 "강 검사의 공안부 배치는 검찰조직의 다양화, 전문화 요구에 부응하고 부드럽고 친절한 검찰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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