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Best 라이프-신체 비정렬 근막통증 배경학씨

입력 2005-02-22 16:18:30

매일신문 건강되찾기 이벤트(1차)-2

비틀어진 골반과 허리 요통으로 다리 저림을 호소했던 배경학(51)씨. '신체 비정렬에 따른 근막통증 증후군'이란 판정을 받고 2주 이상의 치료를 받았다. 그후 배씨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18일 오후 8시 닥터굿클리닉센터.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던 배씨는 대뜸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몸이 많이 나아졌다"라며 기자를 반긴다. 2주가 넘는 치료 덕분에 배씨는 운동 중에도 간혹 미소를 띠는 등 표정부터가 사뭇 달라져 있었다. "운동을 시작한 며칠간은 너무 아팠는데 지금은 운동 중에도 웃을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덜하다"며 여유를 부린다.

배씨가 매일 이곳에서 하는 운동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 모양의 튜브 위에 앉아 다리 들기, 튜브 위에서 허리에 힘주기, 튜브 위에서 발을 앞으로 들고 등 펴기,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하지만 통증의 원인이 되는 허리와 골반 부위를 집중적으로 교정하고 강화하는 운동이라 그 위력은 대단하다. 배씨 또한 '처음에는 이런 운동을 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새삼 그 효과에 놀라워하고 있단다.

사실 배씨의 치료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치료 첫날부터 3일간은 스트레칭을 하다 통증을 호소해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골반 인대 쪽 마사지를 하는 게 고작이었다. 배씨는 "그때는 치료받기 전보다 더 아프더라"고 말할 정도다. 그 탓에 운동사들도 한동안 진땀을 뺐다. 하지만 그후 운동을 조금씩 해나가면서 통증은 서서히 가라앉았다. 운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배씨는 평소 온종일 느끼던 통증이 사라질 만큼 많이 호전되었다. 배씨를 담당한 이종균(40) 운동사 부장은 며칠 후면 완치될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배씨의 골반 인대가 늘어나 통증이 재발한 것. 이 운동사 부장은 "골반을 지탱하는 좌우 측 근육이 균형이 맞지 않아 조금의 무리에도 다시 뒤틀릴 수 있다"고 평했다. 배씨는 그 이후 다시 마사지를 받고 허리보호대를 차는 등 갖은 노력으로 통증이 많이 누그러진 상태다.

이렇듯 배씨의 치료는 아직 진행형이다. 목과 어깨 쪽은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을 만큼 통증이 거의 사라졌지만 아무래도 허리와 골반 쪽이 문제. 이 운동사 부장은 "지금까지는 뻣뻣해진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비뚤어진 골반을 교정하는 등 통증을 없애는 운동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재발을 막기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며 "1개월 정도 운동을 더 하면 거의 완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씨는 앞으로 느슨해진 인대를 치료하기 위한 인대증식 주사(Prolo Therapy)를 맞고 골반과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2주간의 치료 기간 동안 배씨에겐 크고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긴 게 큰 결실이다. 배씨는 "예전엔 하루종일 온몸이 아파 만사가 귀찮았는데 지금은 모든 일에 재미가 붙는다"라며 싱글벙글이다. 또 주말만 되면 찜질방이니 숯가마니 해서 이리저리 피곤하게 돌아다니던 일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6개월가량 묵혀 두었던 테니스 라켓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것도 배씨에겐 더 없는 기쁨. 테니스 2년의 구력을 썩혀 몸이 근질근질했다는 배씨는 지금 누구보다 기대에 차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사진: 처방후 배경학씨가 운동을 하면서 이원희 운동사로부터 상태를 체크받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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