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쉬운 터키 별미

입력 2005-02-22 11:28:55

중국, 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의 하나로 손꼽히는 터키 요리. 하지만, 국내에서 터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그래서인지 지난 16∼20일 경주 힐튼호텔 뷔페식당 레이크사이드에서 선보인 터키 전통요리 축제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 관심을 보였다.

"터키 음식은 신선한 채소, 과일 등 제철 재료를 이용해 건강에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모든 음식에 올리브 오일을 많이 쓰고 향신료를 써서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요."

터키에서 12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안드레아스 브럭 경주 힐튼호텔 총주방장은 "터키가 동서양의 접점이라는 지리상의 이점, 풍부한 식재료, 호사스러웠던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궁정문화가 만나 터키 요리라는 꽃을 피웠다"고 설명한다.

가장 사랑받는 터키 전통 음식은 바로 케밥. 터키인들이 유목생활을 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쉽고 간편하게 요리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케밥은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을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를 의미한다. 큰 고기를 봉에 끼워 굽는 시시 케밥과 얇게 썬 고기를 몇 겹으로 금봉에 감아 회전시켜 굽는 도네르 케밥 등 요리방법도 다양하다.

어즈규어 보즈거트 터키 요리사는 "고기가 구워지면서 기름기가 빠지기 때문에 건강 다이어트식으로 유럽, 호주,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정에서도 만들기 쉬운 시시 케밥과 샐러드 등을 준비해 터키식으로 별미를 즐겨볼 것"을 권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코반 샐러드(Coban Salata)

▲재료=토마토, 오이, 파슬리, 실파(먹고 싶은 만큼 각각 같은 양으로 준비), 염소치즈, 올리브오일, 레몬즙

▲만들기=1.준비된 모든 재료를 깍둑썰기한 후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으로 간을 맞춘다. 2.접시에 담은 후 깍둑썰기한 염소치즈를 위에 뿌린다.

◇시시 케밥(Sis Kebab)

▲재료=양고기 150g, 양파, 고추나 피망, 토마토

▲만들기=1.모든 재료를 가로, 세로 1㎝ 크기로 썰어 꼬치에 색깔별로 꽂는다. 2.팬이나 그릴에 굽는다. 3.접시에 올린 후 밥, 그릴에 구운 토마토, 고추로 장식한다.

◇알리 나직(Ali Nazik)

▲재료=가지 2개, 요구르트(무가당) 200g, 마늘 2쪽, 버터 25g, 양고기(한입 크기) 150g

▲만들기=1.가지를 튀긴 후 껍질을 벗겨낸다. 2.①과 요구르트, 마늘을 넣고 버무린다. 3.준비된 양고기를 빠르게 볶는다. 4.접시에 요구르트와 마늘로 버무린 가지를 깔고 그 위에 양고기를 놓는다. 5.고기 위에 버터를 올린다.

사진: 터키 음식을 추천한 어즈규어 보즈거트 터키 요리사(오른쪽)와 안드레아스 브럭 경주 힐튼호텔 총주방장.

이채근기자 minch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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